Today’s Key Sentence
When shall I bring it up?
(언제 그 얘기를 꺼낼까요?)
~의 화제를 꺼내다 라고 할 때 영어에서는 보통 bring up을 써서 표현을 한다. 이 bring up은 ‘가져오다, 데려오다’의 의미를 갖고 있는 bring에 up이 붙었을 뿐인데, 이것이 회화에 나오면 당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다음의 기사에 나오는 Ivan Lendl은 체코인으로 1980년대 세계 테니스 랭킹 1위였던 선수 중 한 명으로 당시 최고 스타 McEnroe 다음 가는 젊은 테니스 플레이어였다. 당시 McEnroe는 다혈질에 입이 거칠고 매너가 나쁜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Lendl은 그와 반대로 행동이나 성격이 지극히 얌전한 데다가 좀처럼 웃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다. 게다가 말주변이 별로 없는 탓인지, 인터뷰에서 ‘무엇을 물어오는 것이 가장 괴로우냐?’ 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Everything.”이라고 대답했다. 다음 기사는 이러한 Lendl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For Lendl, these were unusually long speeches… He brought up something he wanted to talk about… “When I finish a tournament, I want to go somewhere and live like a regular person.”
(렌들에게는 진기하게도 긴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화제를 꺼냈다… “시합이 끝나면 어딘가에 가서 보통 사람의 생활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He brought up something he wanted to talk about… 라는 표현에서 ‘그는 무엇인가 물건을 갖고 나왔다’라고 생각한다면, 앞서 나온 Lendl이 말한 코멘트가 엉망이 되고 만다.
화제를 꺼내다 이므로 bring out이 되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bring out은 ‘물건을 꺼내다’라는 의미이다.
Bill: I have to make a speech at my friend’s wedding.
Tom: Good luck!
Bill: Have any good advice?
Tom: Just don’t bring up anything related to illness or death.
빌: 친구 결혼식에서 연설을 해야만 한다네.
탐: 잘 해 보게나!
빌: 뭐 주의할 것은 없나?
탐: 병이나 죽음에 관계된 화제만 꺼내지 않도록 하면 되네.
회의에서 의제를 제안할 때에도 이 bring up을 사용한다. 다음은 회의가 끝난 다음 사원들이 나누는 회화이다.
A: What’s biting the boss today?
B: He brought up another one of his crazy ideas at the meeting.
A: And no one went along with him.
B: Exactly.
A: 오늘 사장님은 왜 그토록 기분이 좋지 않으시지?
B: 회의에서 또 그 엉뚱한 아이디어를 꺼내셨다네.
A: 그런데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는 건가?
B: 바로 그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