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안동 여행

여행 1일차(12월 10일 토요일)

대구중앙고속도로서안동IC-하회마을예닮봉정사

안동은 겨울이지만 포근한 날씨였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에서 안동까지 약 95km를 달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하회마을.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가족단위로 주말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았다

골목길에서 한 컷(좌측부터 나, 아버지, 동생, 큰 누나). 87세의 아버지는 정정하셔서 1 2일 여행도 거뜬하셨다. 류성룡 선생의 종택으로 알려진 충효당을 비롯해 여러 고택을 둘러보는데 대략 1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제 뱃속의 허기를 채울 시간이 되었고 안동에 온김에 점심식사는 간고등어로 정했다. 하회마을에서 30분을 운전해 봉정사로 가는 도중에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예닮이라는 식당에 오게되었다. 네비로 맛집을 찾다가 시간만 허비하다 우연히 들렀던 곳인데 노릇노릇 잘 구워진 간고등어 맛은 일품이었다. 예닮에서 차로 1시간 운전해 봉정사에 도착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봉정사까지 오르막을 걸어서 올라가면 아버지를 업고 가야하나 고민이었다. 다행히도 입구 관리인의 배려로 우리 일행은 차로 봉정사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봉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천등산에 창건한 사찰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 15호 봉정사 극락전, 국보 제 311호 봉정사 대웅전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국보 15호 봉정사 극락전
국보 제 311호 봉정사 대웅전

고요한 산속 숲에 위치한 수백 년 된 목조 사찰은 차분하면서도 품위 있는 기품을 내뿜고 있었다. 봉정사를 둘러보는 동안 마음은 편안해졌고 생기를 되찾은 듯이 몸은 가벼웠다. 산속의 날씨는 오후가 되자 제법 쌀쌀해졌다. 우리는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향했다

여행 2일차(12월 11일 일요일)

계명산 자연 휴양림만휴정묵계서원안동구시장(안동찜닭, 맘모스 베이커리)-도산서원대구

만휴정 다리

안동 여행 2일차 첫 방문지는 만휴정. 안동김씨 10대손으로 가문 최초로 문과 급제를 이룬 김계행 선생이 독서와 사색을 위해 늦은 나이에 쉰다는 의미로 지은 만휴정(晩休亭)은 폭포와 주위의 산림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명승지이다. 특히 얼음 폭포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름에 오면 폭포와 주변 계곡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만휴정 정자

만휴정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묵계서원으로 이동했다

김계행 선생을 봉향하는 묵계서원에서

점심식사로 누나들이 추천하는 안동 구시장내 중앙찜닭집에 들러 안동찜닭을 먹었다. 밖에서 순서대로 대기하다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계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점심식사가 끝날 쯤, 안동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고 누나가 말했다. 오늘 마지막 갈 곳인 도산서원을 말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빵집이었다. 맘모스 베이커리. 도보로 3분 거리인 맘모스 베이커리로 가서 각자 가족들에게 선물할 빵을 구매한 후 2일차 여행의 마지막 장소 도산서원으로 차를 몰았다.

도산서원은 천원짜리 지폐 인물, 퇴계 이황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둘째 아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와 202212월 도산서원앞 시사단 사진을 비교해보니 흘러간 세월이 덧없기만 하다.

아내와 둘째 아이가 앉았던 장소에서 기념 사진 한 컷. 과거의 추억이 오버랩 되는 묘한 기분이 나를 감쌌다. 도산서원에서 또 다른 추억을 간직하며 1 2일의 안동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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