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박세리는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제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포츠 스타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LG전선에 입사했을 때 박찬호가 그 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습니다. 지금은 TV채널이 널렸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TV채널은 KBS1, KBS2, MBC 3개가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하나의 채널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AFKN(American Forces Korean Network) 주한 미군 방송. AFKN을 통해 미국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특히 미국 스포츠를 많이 시청했습니다.
박세리는박찬호만큼열성적으로관심을둔건아니지만첫애가태어날무렵운좋게도박세리가메이저대회인 US OPEN 에서우승하는과정전부를볼수있었습니다. 골프또한아시아인들이메이저대회에서두각을보인다는게어려운데박세리가해내는걸보고감격했습니다.
그런데방송에서박세리를‘Se Ri Park’이아니라‘Se Ri Pak’이라고부르는게조금이상해서알아보니박세리선수가여권을만들때쓴영문이‘Se Ri Pak’ 이라는겁니다. 박씨같은경우제가알기로는대부분‘Park’ 로표기하는데왜 Pak으로표기했을까궁금했습니다. ‘Se Ri Pak’을우리말로부르면‘백세리’인데이상했습니다. 박세리가영어를못하는것도아니고영어를잘하는선수라서이해가잘되지않는부분이었습니다.